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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천억 원대 불법도박 총책들, 한-필리핀 공조로 검거

입력 : 2017.07.05 12:15|수정 : 2017.07.05 12:15


필리핀에서 1조4천억원대 대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핵심 피의자들이 한국과 필리핀 경찰 공조로 현지에서 검거돼 2년6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수배됐다 필리핀에서 검거된 김모(33)씨와 김모(44)씨를 지난 4일 국내로 송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1월 필리핀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 금융계좌 85개를 이용해 1조4천억원대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7명이 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국내에서 2명을 검거한 뒤 필리핀 현지에서 운영을 지휘한 총책들의 소재 추적에 주력했다.

경찰은 지난 2월 총책 격인 두 김씨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고, 필리핀 경찰청과 이민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현지에 파견돼 한국인 관련 사건 처리를 전담하는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도 교민 네트워크와 정보원 등을 통해 첩보를 수집, 두 김씨의 소재지를 파악해 필리핀 당국에 검거 단서를 제공했다.

한국 경찰로부터 두 김씨가 마닐라에 은신하고 있다는 정보를 넘겨받은 필리핀 이민청은 지난 3월7일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에 코리안데스크를 파견하기 시작한 이후 현지에서 검거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중 가장 자금 규모가 크다"며 "아직 필리핀에서 도피 중인 공범 추적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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