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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오늘(5일)은 용인시가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성남지국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찬민 용인시장이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무상교복 지원방침을 밝혔습니다.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라고 추진배경을 밝혔습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무상교복을 받게 되는 대상은 내년 중학교 신입생 1만 1천여 명, 고등학교 신입생 1만 2천여 명해서 모두 2만 3천여 명입니다.
한 사람에 29만 원씩 교복비로 지원하면 모두 68억 원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정찬민 용인 시장은 그동안 과도한 빚 때문에 시민들에게 복지혜택을 줄 수 없었는데, 지난해 채무 제로를 달성해서 이번에 무상교복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관건은 관련 예산이 용인시의회의 심사를 통과하는 겁니다.
용인시의회는 정 시장이 속한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3명으로 같고, 캐스팅 보트를 쥔 나머지 1명은 국민의 당 소속입니다. 과반의 동의를 얻는 게 쉬운 상황은 아닙니다.
[정찬민/용인시장 : 제가 소신을 갖고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제가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하면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꼭 달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용인시는 오는 10월쯤 관련 조례제정을 위해 시의회와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정 시장의 계획대로 시의회의 예산심의를 통과하게 되면 내년부터 무상교복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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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의회 통과가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용인시에 앞서 성남시가 무상교복 지원을 고등학교로까지 확대하려다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달 말 시가 제출한 고등학교 교복 무상지원 사업비 29억 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중학교 신입생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고 있는 성남시가 그 대상을 고등학교로 확대하려다 시의회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성남시는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이 15명으로 이재명 시장이 속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14명보다 1명 많습니다.
용인시가 시의회 동의를 얻게 되면 중·고등학교 신입생 모두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는 첫 자치단체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