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며 전반기를 조금 일찍 마감했습니다.
타구에 맞은 왼발에 통증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다저스 구단은 오늘 현역 로스터를 정리하며 좌완 류현진을 열흘짜리 DL에 올리고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을 엔트리에 등록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열흘 이상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한 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하고서 복귀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류현진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 하지만 훈련할 때 아직 통증이 있다. DL에 올리고 다시 복귀 시점을 찾는 게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강한 타구에 왼발을 맞았습니다.
한동안 주저앉아 발 상태를 살필 정도로 통증이 컸습니다.
하지만 류현진은 계속 마운드를 지키며 6이닝 2 아웃까지 7피안타 2실점 했습니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엑스레이 검사를 했고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저스는 엑스레이 검사보다 세밀하게 뼈 상태를 관찰하는 뼈 스캔을 권했고, 류현진은 어제 정밀 검진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뼈 등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류현진이 계속 통증을 느끼자, 다저스는 회복할 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5월 2일 한 차례 열흘짜리 DL에 올랐던 류현진은 두 달 만에 시즌 두 번째로 DL에 등재됐습니다.
애초 류현진은 이르면 8∼10일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었습니다.
캔자스시티는 다저스의 전반기 마지막 상대입니다.
류현진이 발 통증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다음 등판은 15일 재개하는 후반기로 미뤄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