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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투자·출연기관 무기계약직 2천400여명 정규직화

한지연 기자

입력 : 2017.07.05 08:39|수정 : 2017.07.05 08:39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 등 투자·출연기관의 무기계약직 2천400여 명을 연내 모두 정규직화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부 방침을 정하고 해당 기관과 함께 직제 변경, 예산 확보 등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정규직화 대상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의료원,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투자·출연기관 20곳 가운데 11곳입니다.

무기계약직이란 정규직처럼 회사는 계속 다닐 수 있지만, 근로조건은 비정규직에 가까운 직군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사이에 놓여 '중규직'이라고도 불립니다.

사실상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연봉 등에서 차이가 있어 그동안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 후속 대책으로 서울시가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인력을 '안전업무직'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고용하면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기존 민간위탁에서 서울교통공사 직접 고용으로 바뀌었지만, '무기계약직'으로 온전한 정규직은 아니어서 '반쪽짜리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 겁니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안전업무직은 정규직화를 요구해왔습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투자·출연기관의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천여 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시는 2012년 3월 '서울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발표한 이래 5년간 8천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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