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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 납치살해 피의자 "목 눌렀는데 죽었다"

홍순준 기자

입력 : 2017.07.05 08:41|수정 : 2017.07.05 13:30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31살 심천우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인 47살 A씨 살해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어젯(4일)밤 10시쯤 조사를 받던 심천우가 "A씨가 고성을 지르며 도망가려 해 손으로 목을 눌렀는데 죽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천우는 살해 장소는 고성의 한 버려진 주유소였고, 살해 뒤 시신을 마대에 담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심천우가 범행 전 케이블 타이와 마대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아 우발적 살인이 아니라 계획적 살인일 수 있다"며 "추가 조사에서 계획성 여부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천우는 경찰에 검거된 뒤 "주유소 건물을 나갔다가 오니 A씨가 죽어 있었다"며 "시신은 버렸으나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심천우는 조사를 받던 중 심경을 바꿔 경찰에 자백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공개수배 6일 만인 지난 3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면목동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심천우와 강정임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밤 8시 반쯤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천우와 강정임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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