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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백악관 긴급회의…대북정책 근본 변화 가능성

김우식 기자

입력 : 2017.07.05 06:33|수정 : 2017.07.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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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주변 나라들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우식 특파원, 미국도 백악관에서 긴급회의가 열렸는데,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은 오늘이 독립기념일 휴일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여부는 워낙 중대한 사안인 만큼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대책회의는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하고 외교, 안보 관련 장관들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북한이 쏜 미사일의 제원과 성능 등을 정밀분석한 뒤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도 북한 주장에 아직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관계기관과 좀 더 상세한 평가를 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이 2단계 ICBM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고 있어 북한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공식 입장은 회의가 끝나야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이 꼭 이렇게 미국의 특별한 기념일 날 일을 벌인단 말이죠. 만약에 ICBM이 맞다면, 미국은 어떻게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까?

<기자>

지금까지 미국은 불만을 드러내긴 했지만 중국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는 방식에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사일이 미 본토를 위협하는 ICBM으로 결론 난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커비 전 국무부 대변인은 ICBM 발사가 사실이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대북정책의 근본적인 변화 가능성을 전망했습니다.

미국 관리들도 ICBM 발사로 결론 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신중한 대응조치를 승인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엔 한반도 주변에 미 전략자산을 추가 배치하고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8일 G20 정상회의기간 중국·러시아 정상을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중단 등 더욱 강력한 압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회담에서 만족스런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예고한 대로 본격적인 독자 행동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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