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풍 두산 신임대표 "이런 일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프로야구 두산의 새로운 대표이사 전풍 사장이 최근 구단이 심판에 금품을 제공한 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한다"고 공언했습니다.

전풍 사장은 오늘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kt의 경기가 시작하기 전 전체 프런트 직원들과 함께 마운드 앞에 서서 "저희 두산 베어스가 이번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팬 여러분께 큰 고통을 드렸다. 팬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읽었습니다.

전 사장은 구단이 불미스러운 일의 중심에 선 이후인 어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결정됐습니다.

2013년 10월 심판에게 돈을 송금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을 일으킨 김승영 전 사장은 사퇴했습니다.

전 사장은 사과로 취임 첫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전 사장은 "팬들이 있기에 서울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일로 팬들께 너무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그는 "두산베어스는 클린베이스볼에 앞장서겠다"며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전 사장과 프런트 직원들이 허리 숙여 사과할 때 관중석에서는 고함치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