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무리할 한국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에 신태용 전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4일) 오전 기술위원회를 열고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신태용 감독과 계약 기간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라며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른 이후에 조 3위가 되더라도 플레이오프 때까지 신 감독에게 경기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감독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올림픽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8강 진출을 이끌었고, 지난달 끝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모두 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팀을 맡아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빠르게 팀을 정상화시켰습니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두 경기 남겨 놓고 위기에 빠진 대표팀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5시간여 회의를 통해 기술위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라며 "신 감독은 대표팀 코치를 지내 현재 대표선수를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갖춰 흐트러진 대표팀의 응집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