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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청문회…한국당 "배우자 위장전입" vs 與 "실제 농사"

입력 : 2017.07.04 13:00|수정 : 2017.07.04 13:00

민경욱, 유영민 배우자 녹취록 공개…與 "흠집내기 신상털기"
노건호 관계도 쟁점…"유영민, 청와대에서 노前 대통령과 식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유 후보자 배우자의 위장전입 논란이 쟁점이 됐다.

유 후보자의 배우자는 1997년 10월 경기도 양평군 농지를 구입한 뒤 이 일대 주택에 전입신고하고, 지금까지 이곳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은 투기를 목적으로 한 위장전입이라고 공격했고, 여당은 '근거 없는 흠집내기'라고 유 후보자를 엄호했다.

유 후보자는 배우자가 직접 농사를 지었다면서 위장전입 의혹을 부인했다.

민경욱 의원은 유 후보자 배우자의 농지를 방문해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공개하며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이 자리에서 '(가족들을) 출퇴근시키고 여기로 온다.

등록 주소지를 해놓지 않으면 등기가 되지 않는다'는 유 후보자 배우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해당 농지에 살지 않고 있다는 말로 주민등록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고용진 의원은 "배우자의 영농일지가 빼곡하게 기록돼 있고, 유 후보자의 배우자가 농협에도 가입했다"며 "해당 농지는 위장전입하고 투기하기 적절하지 않은 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취록을 제시한 데 대해 "흠집내기식 신상털기"라고 비판했다.

또 같은 당 김성수 의원은 "유 후보자의 위장전입 의혹은 충분히 해명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위장전입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아내가 서울에서 왔다 갔다 하며 (농지를) 일궜다. 부인이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와 유 후보자의 관계에 대해 추궁했다.

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건호 씨 결혼식에서 (LG 직장 상사인) 유 후보자를 만나 인사를 했다"며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우리 아들을 잘 봐달라'며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에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유 후보자 부부와 식사를 했다"며 "아들의 직장 상사를 청와대로 불러 세금으로 음식 대접하는 게 잘한 것이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결혼식장에서 식사를 한 번 하자는 말이 있었는데 취임 이후에 저희 부부를 불러 식사를 했다"며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유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배제 기준으로 제시한 5가지 원칙 가운데 3가지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윤 후보자가 외부에서 부적절한 조력을 받고 있다는 말이 있다"며 "제보가 들어왔는데 방송통신위원 가운데 한 사람과 통화한 적이 없나"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외부 조력을 받는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방통위원과 한 차례 안부 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의사진행 발언에서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포털업체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네이버 출신 수석과 다음 출신 비서관을 영입한 청와대와 연관이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 출신은 윤영찬 홍보수석이고, 다음 출신은 카카오톡 부사장을 지낸 정혜승 뉴미디어 비서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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