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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과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 가까이 올랐습니다. 신선식품 가격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특히 식탁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1.9%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대의 안정세를 보이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 2%로 뛴 뒤 여섯 달 연속 2% 안팎에 머물면서 상대적으로 불안한 모습입니다.
지난달 상승세는 농·축·수산물이 주도했습니다.
1년 전에 비해 7.6% 오르면서 지난 1월 이후 최대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어류와 조개류, 채소, 과실 등 신선식품 지수가 10.5% 오른 가운데, 특히 신선과실지수가 21.4%나 급등해 2011년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AI 여파가 지속되면서 달걀값이 1년 전보다 69% 올랐고, 오징어 63%, 감자 36%, 토마토 29%, 수박이 27%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국제유가 안정세에 힘입어 상승률이 1~2%대에 머물렀습니다.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식탁 물가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수산물 어획량이 좀체 회복되지 않고 있고, 가뭄과 뒤이은 폭우로 농산물 작황도 부진할 걸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