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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6일 독일 '쾨르버 연설'…남북관계·통일구상 내놓을 듯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7.04 11:07|수정 : 2017.07.04 11:07


문재인 대통령이 모레(6일) 독일 베를린에서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5∼6일 독일 베를린을 공식 방문해 한독 정상회담에 이어 6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을 합니다.

연설은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40분부터 시작됩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 한국 건설을 위한 한반도 평화 구상을 담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지난 9년간의 보수정권 기간에 대결로 치달았던 남북관계를 복원할 복안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이른바 '신(新) 베를린 선언'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베를린은 동서독의 장벽을 허물고 통일 독일을 이룬 상징적인 곳인 만큼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에 초점을 둔 문 대통령의 통일구상을 밝힐 최적지로 꼽힙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3월 대규모 대북경제지원과 남북 간 대화 및 특사파견을 제안하는 '베를린 선언'을 했고, 이는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남북 주민의 인도적 문제 우선 해결 등을 골자로 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외교부와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관련 기관의 의견을 청취해 이를 토대로 연설문을 작성 중이며, 문 대통령이 이를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남북관계가 오랫동안 경색되어 온 만큼 급격한 변화보다는 최소한 참여정부 당시인 2007년 이전으로 되돌려 정상적인 남북 간 대화 구조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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