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협상 발언으로 부각된 한미 FTA의 향배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 부처와 면밀히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어젯밤 TV 인터뷰에서 미측이 "한미 FTA를 재협상하자고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의도가 있다는 건 감지할 수 있었다"며 그렇다고 "재협상을 하자고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한미 정상 간의 신뢰와 우의 구축, 새 정부 정책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 확보,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 정책 방향에 대해 미국 조야에 이해를 확산시키는 세 가지를 이번 방미의 목표로 삼았다"면서 "모두 달성된 것 아닌가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중간 사드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의에 대해 강 장관은 "배치 결정 과정에서 중국과 충분한 외교적 협의가 부족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중국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소통의 폭을 넓히고 좀더 진솔한 대화를 추구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어 "아마 이번 주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이 만나게 되면 그런 방향의 대화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회담은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조정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계기에 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양자 정상회담이 "구체적으로 잡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강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외교'에 문 대통령이 적절히 대응하도록 악수 장면이 담긴 영상자료 등은 구입할 수 있는대로 다 구입해 분석했다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