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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말기 암 판정에도 타인을 위해 뛰었던 남자…아름답게 떠나다

김도균 기자

입력 : 2017.07.03 18:25|수정 : 2017.07.03 18:25


말기대장암 판정을 받은 남자가 절망하지 않고 희망의 행보를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말기 암 판정 후 2년 동안 24번의 마라톤을 완주한 남성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영국 프레스턴에 사는 세 아이의 아버지 벤 애쉬워스 씨는 2012년 말기 대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앞으로 한 달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전했지만, 그는 절망 대신 희망을 선택했습니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자선 마라톤에 뛰어든 겁니다. 
말기대장암 판정을 받아 한 달밖에 살지 못한다고 했지만, 그 뒤 5년 간 자선을 목적으로 마라톤을 하며 희망을 보여준 남성.2014년 블랙풀 마라톤에 참가한 이후로 애쉬워스 씨는 매일 그 날의 여정을 온라인에 기록했고, 지난해 그레이트 맨체스터, 템플 뉴섬, 런던을 포함하여 24개의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그렇게 로즈메어 암 재단 등 3개의 자선단체를 도우며 그는 뛰고 또 뛰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던 그의 삶이 수년 동안 더 이어지던 지난 2일, 애쉬워스 씨는 결국 3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내 루이즈 씨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소식을 주변에 알렸습니다. 

그녀는 "여러분이 이곳에 남겨준 지지와 응원에 감사하다"며 "벤은 오늘 아침 나와 벤의 어머니가 그의 양손을 잡은 채로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나는 그가 주어진 환경에 절망하지 않고 역경을 이겨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남편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트위터 ChemoDadR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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