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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위원장 "IOC,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 적극 지원"

입력 : 2017.07.03 14:12|수정 : 2017.07.03 14:12

남북단일팀 성사 가능성 질문에는 즉답 피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북한에 대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독려 의지를 재확인했다.

바흐 위원장은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 단독 인터뷰에서 "IOC는 북한 선수단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충족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동계올림픽에는 가능한 많은 국가가 참가해야 한다. 여기에는 북한도 포함되어 있다는 데 문재인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바흐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하신 점에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 IOC 또한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바흐 위원장은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폐회식 참석차 지난달 29일 한국을 찾았다.

입국 기자회견에서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제안에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영광을 평창에서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바흐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지만, IOC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단일팀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나온 게 없다"고 말했으며,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쉽지가 않다. 1991년 남북단일팀을 위해 협상만 2년을 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남북단일팀 성사 가능성이 얼마나 될 것 같은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대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다른 여러 나라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는 원론적인 말을 되풀이했다.

바흐 위원장은 4박 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독일 뮌헨으로 떠났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마지막까지 바흐 위원장과 동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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