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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트럼프 통화…"G20 한미일 회담서 대북압력 강화 확인"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7.03 13:25|수정 : 2017.07.03 13:25


아베 일본 총리는 오늘(3일) 오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 주 독일에서 열릴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압력 강화 방침을 확인하기로 했다고 NHK가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30여 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개국이 협력해, 국제사회의 대북압력 강화를 주도한다는 것을 확인할 방침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미국이 중국 기업과 개인에게 제재를 가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뒤,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를 주도하고, 한국을 포함해 3개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양호한 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번 통화는 최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양측은 중국에 대북압력 강화를 통해 한층 더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자금세탁에 관여한 중국의 은행을 대상으로 한 독자 제제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즈오카현 이즈반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미국 이지스함과 필리핀 컨테이너 선적과의 충돌사고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응에 감사의 뜻을 표명했으며 아베 총리는 이에 희생자에 대한 조의를 전달했습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통화에 대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고 정책조정을 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압력 강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미일,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하고 중국에 한층 더 역할을 요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G20 정상회의를 직전에 둔 타이밍에 통화가 이뤄져 한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미일, 한미일간 협력 방식에 대해 매우 내실 있는 유의미한 전화회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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