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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회장' 정우현 소환…구속영장 청구 검토

박현석 기자

입력 : 2017.07.03 12:26|수정 : 2017.07.0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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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맹점을 상대로 치즈를 비싼 값에 강매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한 혐의로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정 전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 창업주인 정우현 전 회장은 오늘(3일) 오전 9시 반쯤 검찰청사에 도착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선 정 전 회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 표명은 자제하면서도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정우현/MP 그룹 전 회장 :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오늘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정 전 회장은 본사의 지위를 악용해 가맹점주들에게 각종 갑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친인척 명의의 회사를 중간납품업체로 끼워 넣고 치즈 공급가격을 부풀려 강매한 혐의가 대표적입니다.

가맹점의 간판을 자신의 사촌 회사에서 비싼 값에 제작하도록 강요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정 전 회장은 또 가맹점에서 탈퇴한 매장 인근에 일부러 직영점을 내는 이른바 보복 출점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에게 공정거래법 위반뿐 아니라 회사자금 횡령 등 개인 비리 혐의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정 전 회장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회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가맹점을 상대로 한 '갑질'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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