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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대북문제 진전없고 한미FTA 등 큰 숙제 떠안아"

김정인 기자

입력 : 2017.07.03 09:19|수정 : 2017.07.03 09:33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북문제에는 진전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한·미 FTA나 방위비 분담 등 경제적 실익 측면에서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와 상당한 시각차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대북문제 주도권을 확인했다고 자평했지만, 조건을 달고 있다"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미국의 기존입장이 충족돼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공동기자회견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옆에 세워놓고 인내는 끝났다고 확실하게 말했다는 사실도 무시해서 안 된다"며 "대화보다 제재로 가겠다고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은 것일 뿐 한국이 대화 위주로 북한을 다루겠다는 점을 용인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FTA와 방위비 분담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합의되지 않았다고 강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협상하고 있다고 못 박으며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며 "동시에 자동차·철강산업의 한국 진출 확대와 한국산 철강 수입 제재도 명시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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