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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독일, 칠레 1-0 꺾고 컨페드컵 우승

김형열 기자

입력 : 2017.07.03 05:45|수정 : 2017.07.03 05:45


'젊은 전차군단' 독일이 '남미 챔피언' 칠레를 꺾고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독일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전반 20분 터진 라르스 슈틴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칠레를 1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은 당시 우승 멤버들을 빼고 신예 선수들을 대거 내세우고도 컨페드컵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동안 독일이 컨페드컵에서 세운 최고 성적은 2005년에 기록한 3위입니다.

반면 2016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 칠레는 처음 출전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칠레가 잡았습니다.

칠레는 전반 65%를 넘나드는 공 점유율을 보이며 독일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전반 2분 산체스의 슈팅을 시작으로 경기 시작 15분 만에 5개의 슈팅을 날리며 독일을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위기를 넘긴 뒤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전반 20분 칠레 최종 수비수 마르셀로 디아스가 자기 골문 앞에서 드리블하며 여유를 보이자, 베르너가 재빨리 공을 가로챈 뒤 골문 정면에 있던 라르스 슈틴들에게 넘겼고, 슈틴들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습니다.

이후 조급해진 칠레는 후반 들어서는 25분이 될 때까지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습니다.

산체스가 날린 회심의 슈팅은 독일 수비의 육탄방어에 걸렸고, 후반 29분 바르가스가 골대 정면에서 날린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습니다.

칠레는 후반 39분 앙헬로 사갈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이 골문 위로 지나가고, 후반 추가시간 산체스의 날카로운 프리킥도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고, 젊은 전차군단 독일 선수들은 종료 휘슬과 함께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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