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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지 찾아가 '주인공 행세'?…사연 있는 여행

하대석 기자

입력 : 2017.07.01 09:13|수정 : 2017.07.01 09:13


관련 사진“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
영화 <킹스맨>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다”
영화 <어바웃 타임즈>
“ 킥 ”
영화 <인셉션>
영화 속 촬영지를 찾아가

‘주인공 행세(?)’를 하는
한 청년이 있습니다.
이 청년은 28살의 직장인 권택상 씨.
자신이 좋아했던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유럽여행을 떠난 겁니다. 
그런데, 권 씨의 이 여행은 사실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며 
감행한 여행이었습니다.
2015년 당시 취업 준비 중이던 권 씨.
 
꿈에 대한 걱정과 고민에 
모든 게 무기력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대학 게시판에 붙은
‘유럽 여행 지원’ 공고를 봤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손가락질했지만
그는 취업준비를 중단하고
무작정 떠났습니다.
영화 속 촬영지를 하나씩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치
자신이 영화 속 주인공인 것처럼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닥까지 내려간
자신감이 차올랐습니다.
그렇게 두달간 
유럽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접어뒀던 꿈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사진기자의 꿈, 다시 도전해볼까?”
당시 토목과 재학 중이었던 그는
꿈을 바꿔 사진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유럽여행 가서 찍은 
사진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잡지사에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 
  소중한 사진들입니다 ”
결국 사진가의 꿈을 이뤘습니다.
영화 같은 여행 덕분에
권 씨의 삶도 영화처럼 바뀐 겁니다.
권 씨는 영화 촬영지 여행을
꼭 한번 해보라고 추천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돼보면서
잊고 있던 자신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라라랜드>에서 
세바스찬과 미아가 환상적인 춤을 선보인 
 미국 LA의 ‘캐시의 코너 공원’.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준세이와 아오이의 약속과 재회의 장소였던 
이탈리아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과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포스터 배경이기도 한 파리 세느강
영화 <글루미선데이>의 극중 분위기를 
더해주는 부다페스트 세체니 다리 등이 
영화 테마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내 삶의 주인공으로 이끈 영화 같은 여행.
이 같은 ‘사연 있는 여행’ 경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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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촬영지를 찾아가 ‘주인공 행세(?)’를 하는 28살 권상택 씨. 자신이 좋아했던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여행을 떠난 권씨는 이 여행 덕분에 사진가의 꿈까지 이뤘습니다. 권씨 같은 ‘사연 있는 여행’ 경험 있나요? 스브스뉴스에 제보해주세요.


기획 하대석, 김대석/ 그래픽 김태화/ 제작지원 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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