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스냅챗'이 새로운 위치 공유 기능을 포함한 '스냅맵' 서비스를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스냅챗'은 사진을 찍으면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공유가 가능하고 다른 사람은 저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휘발성과 폐쇄성, 익명성 등을 제공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스냅챗'이 전 세계적인 위치 공유 기능을 탑재한 '스냅맵'을 공개하자 사람들 사이에서는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스냅맵의 기능을 사용해 본 몇몇 사용자들은 후기에 '재미있다' '매우 정확한 위치를 알려준다' '편하다' 등의 반응을 올리며 새로운 기능에 대한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한 사용자는 '친구에게 문자로 만나자고 했는데 친구가 할머니를 방문해 거절했다'는 내용의 문자를 올렸습니다.
이 사용자는 친구가 실제로 할머니 집에 있는지 '스냅맵'을 이용해 확인했지만 친구가 다른 곳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농담을 섞어 "서운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스냅맵이 10개 동이 넘는 아파트 단지에서 이용자가 있는 동의 위치까지 정확히 잡아내 위성 위치인식 장치(GPS) 기능에 가깝다며 감탄했습니다.
놀랄 정도로 정확한 위치 인식 기능에 미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는 범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이용자는 "스냅맵이 매우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게 하고 친구가 아닌 모든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납치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Snapchat 공식 유튜브 캡쳐, 트위터 @Youssefmokht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