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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홍준표 "사탕에 뭐 들어있을 줄 알고"…거친 신경전 벌인 한국당 당대표 후보들

정윤식 기자

입력 : 2017.06.30 10:39|수정 : 2017.06.30 10:39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신상진, 홍준표, 원유철 세 후보가 거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이들 후보는 어제(29일) 종편 프로그램인 TV 조선의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했습니다.

토론회는 원유철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목에 좋은 사탕이니 먹고 시작하자"며 화기애애하게 시작하는 듯 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그러나 "사탕 안에 뭐가 들었을 줄 알고 먹느냐"며 손사래를 치며 거부했습니다.

토론 중에도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토론 시작 후 원 후보는 홍 후보에게 "상대방 배려 없이 하는 말씀, 막말, 비아냥거리는 말투가 한국당을 어렵게 만들고 보수정치를 궤멸시키는 것"이라며 "보수정치를 살리려면 품격있는 언어로 상대방 입장에서 말해달라"고 말했습니다.원유철 '목에 좋다홍 후보는 "당내 경선은 허위 사실을 폭로하고 상대 후보의 약점을 찔러 자기 표를 얻어 가는 과정이 아니다"라며 "불쾌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말을 좀 더 순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신 후보는 "홍·원 후보가 싸워 당원과 지지층의 마음이 돌아오기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후보들은 오늘 KBS와 SBS가 공동 주최하는 TV 토론회 참석을 놓고 다시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홍 후보는 이날 수도권 합동연설회 직후 기자들에게 "투표하는 날 TV토론을 한다는 것은 세계적 전례가 없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또 국민이 지금 (자유한국당 TV토론이) 역겹다는 반응이 많다"고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다른 두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홍 후보는 기행으로 전대를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며 홍 후보의 불참에도 오늘 토론회에 참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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