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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사망에 화난 美의회 '북한 여행금지 법안' 본격 심사

유병수 기자

입력 : 2017.06.28 23:18|수정 : 2017.06.29 00:02


미국 의회가 북한 여행금지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오토 웜비어가 사망하면서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데 따른 것입니다.

미 CNN 방송은 하원 외교위가 다음 달초 북한여행 금지 법안을 상정해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CNN의 관련 질문에 "법안 심사를 조속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람들은 북한여행이 안전하고, 또 그럴듯한 설명으로 가득 찬 웹사이트를 보고 북한을 방문하지만, 결국 방문객 중 상당수는 북한 정권의 협상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원 외교위가 다룰 법안은 민주당 중진 애덤 쉬프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조 윌슨 하원의원이 지난달 25일 공동발의를 한 것으로, 일명 '북한여행통제법'으로 불립니다.

이 법안은 관광 목적의 북한여행을 전면으로 금지하고 그 이외의 방문객에 대해서는 재무부의 사전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그 이외의 방문객'이란 이산가족 상봉 또는 인도적 목적의 방문자 등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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