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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테러범 7명 연쇄 자폭 공격…16명 사망

입력 : 2017.06.27 16:38|수정 : 2017.06.27 16:38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7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이 연이어 폭발물을 터뜨려 이들 테러범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州)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25일(현지시간) 밤늦게 시작된 이번 연쇄 자폭테러는 현지 무슬림들이 라마단 금식 기간을 끝내고 이틀간 예정된 명절이 시작되고서 발생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경찰은 여성 6명과 남성 1명으로 구성된 이들 집단은 우선 남성 테러범이 마이두구리 변두리에 있는 마이두구리 대학 캠퍼스 구내에서 폭탄 조끼를 터뜨려 테러범을 포함해 경비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인 빅터 이수쿠는 몇 분 뒤 4명의 여성 테러범이 동북쪽 외곽의 한 마을에 진입해 2명이 먼저 주택가 건물 2개 동에 침입해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이 폭발로 8명의 주민이 숨지고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수쿠는 또 다른 여성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렸지만 테러범 자신만 사망했으며, 나머지 1명의 여성이 같은 장소에서 폭탄 조끼를 터뜨리려다 미수에 그쳐 상처를 입고 체포됐으나 곧 사망했다고 전했다.

수 시간 뒤 2명의 또 다른 여성 테러범이 대학 캠퍼스에서 폭발물을 터뜨렸으나 사상자 없이 이들 테러범만 사망했다고 이수쿠는 덧붙였다.

그는 "테러범들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목숨을 잃고 13명이 다쳤다"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마이두구리에서 동남쪽으로 약 8km 떨어진 코파 마을에서는 지난 19일 5명의 여성 자폭 테러범이 공격을 감행해 21명이 사망했다.

이어 23일에는 나이지리아 정보국이 마이두구리에서 라마단 종료 축제를 즐기려던 사람들을 겨냥한 자폭테러를 모의하던 일단의 테러범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군은 최근 지난 2009년 이후 2만여 명의 목숨을 빼앗은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괴멸 직전에 놓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반군은 그러나 민간인과 군, 정부 시설물 등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와 총격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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