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해 달아난 30대가 범행 30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1일 오전 8시쯤 경북 영주에서 초등학교 5학년인 12살 B 양을 납치한 혐의로 32살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A 씨는 B 양을 승합차에 태운 채 100여km 떨어진 칠곡군까지 갔다가 30여 시간 만인 오늘 오후 2시 40분쯤 붙잡혔습니다.
B 양 부모는 21일 오전 딸아이가 등교하지 않았다는 학교측 연락을 받고 백방으로 소재 파악에 나섰으며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학교 주변 폐쇄회로 TV 등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결국 B양이 다니는 학교 버스에 달린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A씨 승합차를 발견한 뒤 차 번호를 토대로 추적에 나서 범행 발생 하루 만에 검거했습니다.
A 씨가 납치에 이용한 승합차는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에 도난 신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 양은 무사하며 안전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피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