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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식구 생명줄 끊어…인터넷 기사 살해한 50대 구속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6.18 19:13|수정 : 2017.06.18 19:13


충북 충주에서 인터넷 수리를 위해 방문한 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검거된 50대 피의자가 구속됐습니다.

충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5)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 7분쯤 자신이 머물던 충주시의 한 원룸에서 인터넷 수리기사인 B(53)씨에게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원룸에서 홀로 지내면서 사이버 주식 거래를 하며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것에 불만이 많았던 A씨는 이날도 속도를 문제 삼아 인터넷 업체에 수리를 요청했고, 집을 찾아온 B씨에게 서비스 태도가 맘에 안 든다며 갑자기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복부 등을 수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A씨도 흉기를 휘두르는 과정에서 머리 등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A씨는 체포 당시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지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숨진 B씨는 아내와 80대 노모, 대학교에 다니는 자녀 2명과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성실하게 살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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