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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검증 안이해진 것 아닌가 생각"…장관인선 성찰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6.18 18:36|수정 : 2017.06.18 18:36


"목표의식을 너무 앞세우다 보니까 약간 검증이 안이해진 것이 아닌가…"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낙마 사례가 된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소회를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8일) 임명장을 수여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자리에서 안 후보자 낙마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법무부·검찰 개혁의 적임자를 찾아내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정이 안정된 시기에 하는 인사와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시기에 개혁을 위한 인사는 콘셉트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시기일수록 대통령과 야당 간 인사에 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것을 마치 선전포고라거나 강행이라든지, 그러면서 협치는 없다고 한다든지,마치 대통령과 야당 간에 인사를 놓고 승부를 겨루거나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할 것 같다"며 "한편으로는 법무부와 검찰의 개혁을 놓치지 않도록 적임자를 구하기가 어렵겠지만, 좋은 분들을 모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으나, 안 장관은 혼인무효소송과 저서의 성적 표현 등의 문제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16일 자진 사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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