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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IS 추종 반군 소탕전 사망자 300명 넘어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6.18 10:29|수정 : 2017.06.18 10:29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마라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추종세력 소탕전이 한 달 가까이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300명을 넘어섰다고 마닐라타임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필리핀 정부군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계엄령 선포와 함께 본격적인 소탕전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32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정부군에 의해 사살된 반군이 225명, 소탕전 도중 전사한 정부군 병사도 59명, 전투 도중 희생된 민간인은 26명이었습니다.

또, 지금까지 30만 9천여 명이 피난길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질병 등에 시달리던 난민 1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난민 사망자 대부분은 열악한 환경 속에 설사병 등을 앓다가 죽었습니다.

마라위 시내 4개 마을에는 아직도 100여 명가량의 반군 대원이 남아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필리핀군 대변인인 레스티투토 파딜라 준장은 "지상군 사령관은 여전히 100여 명의 반군이 최소 4개 마을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며칠 전의 추정치인 만큼 현재 남은 반군 수는 더 줄어들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군은 이들이 은신한 지역에 전투기와 헬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폭격을 감행하고, 지상군을 투입해 반군 은신처 수색에도 나섰습니다.

MG 520 공격용 헬기와 한국산 다목적 전투기 FA-50도 동원됐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시리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아랍국가 등에서 온 IS 대원들이 섞여 있다."라며, "그들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참수하는 기술을 배웠기에, 우리는 공군 자산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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