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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110장 복제해 금괴·고급시계 사들인 외국인 일당

이호건 기자

입력 : 2017.06.18 09:05|수정 : 2017.06.18 09:16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대량 복제해 현금을 인출하고, 금괴 등을 사들인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외국인 명의의 카드를 불법 복제해 사용한 혐의로 29살 C 씨 등 대만인 2명과 중국인 31살 W 씨를 구속했습니다.

C 씨 등은 지난 4월 15일 한국에 들어와 중국 체크카드와 미국 신용카드 110장을 복제해 1억7천300만 원어치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일당은 지난달 29일부터 종로구의 게스트하우스 한 채를 장기 임대한 뒤 방 안에 착색기와 양각기 등 카드 복제장비를 설치한 뒤 빈 카드 수백 장을 쌓아놓고 복제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복제한 카드로 국내 은행 ATM기에서 2천200만 원을 인출하고, 금은방에서 금괴 3천200만 원어치 등을 사들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을 계획한 대만인 총책은 중국 온라인메신저에 '한국에 무료로 여행 갈 사람 모집', '한국에서 물건 구매대행 아르바이트할 사람 모집' 등 글을 올려 조직을 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외국으로 도피한 총책 등 공범 2명의 소재를 추적하고 이들이 복제한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등 카드정보를 입수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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