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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호날두, 스페인에서 박해받았다며 분노"

유병민 기자

입력 : 2017.06.17 10:47|수정 : 2017.06.17 10:47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겠다고 밝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페인에서 박해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오늘(17일) "복수의 측근들은 호날두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떠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전했다"며 "호날두는 탈세 혐의로 기소돼 매우 분노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호날두의 한 측근은 ESPN에 "호날두는 본인이 부당하고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련의 사건으로 그는 스페인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매우 화난 상태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해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검찰로부터 1천470만 유로(약 186억원)를 탈세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호날두는 변호사와 에이전시를 통해 결백을 주장하다가 아예 스페인을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을 요구했다는 사실은 어제 포르투갈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호날두는 구단뿐만 아니라 팀 동료에게도 이 같은 의사를 전했으며, 매우 강경한 입장을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하기 위해선 레알 마드리드에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할 구단이 나타나야 합니다.

현지 언론은 호날두의 이적료가 최소 1억 8천만 유로(약 2천 2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실적으로 호날두의 몸값을 감당할 만한 구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 몇 군데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중국 슈퍼리그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의 친정팀인 포르투갈 스포르팅 CP는 어제 구단 공식 트위터 계정에 "호날두야 집으로 돌아오렴… 오래 기다려야 하니?"라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대비 팀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호날두는 모레 러시아에서 열리는 이 대회 멕시코전에 참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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