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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정보기관 "과격 이슬람 극단주의자 수천 명으로 급증"

입력 : 2017.06.16 23:18|수정 : 2017.06.16 23:18


스웨덴에 사는 과격 이슬람 극단주의자 수가 지난 2010년 200명에서 현재 수천 명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스웨덴 정보기관 책임자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책임자는 그러나 테러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사람은 수 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정보기관인 사포(Sapo)를 이끄는 안데스 톤베그 국장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 내 과격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수가) 수백 명 수준에서 수천 명 수준이 됐다"면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톤베그 국장은 "이것은 이제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라면서 "극단주의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역사적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테러 공격을 감행할 의도와 능력을 갖춘 사람은 수천 명 가운데 수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사포는 지난 2010년 보고서에서 스웨덴에 있는 과격 이슬람 극단주의자 수를 200명으로 추정했다.

톤베그 국장은 이처럼 과격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급증한 주요 요인으로 다양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합쳐진 이른바 '이슬람국가(IS)'의 선전선동을 꼽았다.

또 그는 지난 2012년에는 한 달에 평균 2천 건의 테러 및 극단주의자 관련 첩보 단서를 접수했지만, 최근에는 매달 평균 6천 건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포는 앞서 지난 2012년 이후 IS에 합류하기 위해서 시리아나 이라크를 방문한 스웨덴인이 300명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스웨덴에서는 지난 4월 7일 우즈베크 출신 남성이 훔친 트럭을 이용해 스톡홀름 번화가에서 행인들을 향해 돌진,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치는 등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나 극단주의자가 연계된 테러가 여러 건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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