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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무성 "대북제재, 정상적 경제활동까지 저해"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7.06.16 18:48|수정 : 2017.06.16 18:48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 "정상적인 경제활동까지 저해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보도'를 통해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벌이고 있는 반북제재 책동이 국가와 인민의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고 현대 문명을 파괴하며 세상을 중세기적인 암흑세계로 되돌리려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석탄을 비롯한 지하자원 수출 금지가 무차별적으로 확대됐고, 이중용도 물자에 대한 통제가 제멋대로 적용되면서 인민생활과 정상적인 경제활동까지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국가의 세관에서는 냉동 닭고기와 화장품 포장 용기, 전압 안정기 등을 압류했다 몇 개월이 지나 돌려주었고, 어떤 나라에서는 스키와 경기용 총, 활을 비롯한 체육 기재와 당구용품까지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고 북한 외무성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적대세력의 제재·압박 소동이 사람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 분야와 인도주의 분야에까지 뻗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고립, 질식을 목적으로 하는 제재·봉쇄 책동이 도수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대북제재가 자신들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며 "미국과 적대세력이 사상 최대의 제재·압박을 가해올수록 핵무력 강화 조치들은 더욱 다그쳐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 비난을 계속해 왔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인 제재 항목과 피해 규모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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