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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안경환, 후보직 사퇴하고 여성들에 사죄해야"

임태우 기자

입력 : 2017.06.16 16:03|수정 : 2017.06.16 16:54


자유한국당은 오늘(16일) 부적절한 여성관과 '몰래 혼인신고' 등 논란으로 검증대에 오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비뚤어진 여성관에 위조사문서행사죄까지 행사한 안 후보자는 사퇴에 그칠 게 아니라,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해 이미 법을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좋아하는 여성의 인장 위조로 혼인신고를 했다"며 "이는 형법상 중대한 범죄로, 한 젊은 여성의 인생에 낙인을 찍는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서와 칼럼에서는 '여성은 술의 필수적 동반자', '사내는 예비 강간범', '계집은 매춘부' 등과 같은 비뚤어진 여성관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로의 자질은 물론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안 후보자 아들의 교내 학칙 위반 사건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 대변인은 "아들이 교내 남녀 학칙을 위반하고도 형식적인 사과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탄원서와 반성문을 제출하면 아들의 퇴학 처분을 봐주겠다는 과정에서 후보자가 학교 측에 어떤 외압을 행사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변인은 "이런 사람을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 할 법무부 장관 후보로 내세운 것을 보면 이 정부의 여성관이 도무지 어디까지인지 의문이 든다"며 "이에 대해 민주당 여성 의원들도 침묵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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