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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몰래 혼인신고 후회…자진 사퇴할 생각 없다"

박현석 기자

입력 : 2017.06.16 12:19|수정 : 2017.06.1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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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 관념 논란에 이어서 과거 본인과 가족의 부적절한 행위까지 드러나자,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해명과 함께 사죄도 했는데, 자진 사퇴 뜻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자회견을 자청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여러 논란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먼저 지난 1975년 상대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를 했다가 무효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안 후보자는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지금의 아내를 만나 1남 1녀를 두고 있는 후보자는, 아내 역시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다만, 고교 재학 당시 퇴학 처분을 당한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본인은 학교 측 요구로 탄원서를 제출했을 뿐, 징계 절차에 개입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안 후보자의 아들이 당시 퇴학 대신 2주간의 특별 교육으로 징계가 대폭 완화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안 후보자는 자신의 과거 잘못에 대해서는 평생 반성해야 마땅하지만, 그 일로 인해 이후의 인생까지 전면 부정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면서 장관 후보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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