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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 이미지 깬다…서울대 공대, '여교수 인사위 참여' 의무화

임태우 기자

입력 : 2017.06.16 11:36|수정 : 2017.06.16 11:36


전통적으로 남성 교수와 남학생이 많은 서울대 공과대학이 인사위원회에 여성 교수 참여를 의무화합니다.

교수의 임용과 승진, 포상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에 여교수 참여를 의무화해 '금녀의 구역'이란 이미지를 깨기 위해서입니다.

서울대 공대는 현재 8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 구성을 9명으로 늘리고 여교수 1명이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서울대 공대는 최근 학사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했으며 오는 21일 정례 교수회에서 확정할 방침입니다.

서울대 공대가 이런 안을 마련한 것은 공대 내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작기 때문입니다.

현재 서울대 공대 여학생은 600여 명으로 공대 전체 학부생의 15% 수준입니다.

여교수도 10명밖에 안 돼 전체 320여 명의 공대 교수 가운데 여교수는 10명으로 3.2%에 그쳤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지난해 교육통계연보를 살펴보면 전국 공대 교수 중에서 여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5.2%였습니다.

서울대 공대 관계자는 "공대는 전통적으로 남학생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여성의 입지가 좁았던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공대에서 여성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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