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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의 아빠' 200억 사기 혐의 박목사,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추적

입력 : 2017.06.16 11:24|수정 : 2017.06.16 11:42


200억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박 모 (53)목사 사건을 SBS ‘궁금한 이야기’에서 추적한다.

16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는 한 달에 두 번 아주 특별한 모임이 열렸다.

‘복음과 경제 세미나’ 라고 불린 이 모임에서 박 목사는 성경의 ‘복음’과 ‘경제’를 접목해 설교하며 신도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자신이 기도하면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벤처기업, 부동산, 주식 등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한 것.

평소 신도들에게 신망이 높았던 박 목사의 말에 신도들은 전세금을 빼거나 대출까지 받아가며 투자를 했고, 실제로 매월 8%의 높은 수익금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투자의 신’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모여든 신도 150명이 투자한 금액은 무려 2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런데 작년 9월, 경찰이 박 목사의 사택과 ‘복음경제연구소’ 등을 압수 수색을 하면서 교회와 신도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수사 결과, 제대로 된 투자는 없었고 일부 투자에서는 오히려 큰 금액의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박 목사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어떻게 이런 기막힌 일을 벌이게 된 걸까.

경찰에 따르면, 박 목사를 총책으로 24명이 투자자를 선별, 권유하는 역할을 분담하며 조직적으로 투자를 유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강남에 60평대 아파트 3채를 월세 1000만 원에 사용하고, 최고급 외제 승용차 3대를 굴리며 리스 비용으로만 월 1500만 원을 써 왔다는데,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뻔한 수법에 신도들은 왜 거액을 투자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미지박 목사가 주최한 경제세미나에는 교계의 신망 높은 목사와 유명 신학대 교수가 참석해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또 자신이 직접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유명 걸그룹 출신 가수인 딸의 이름을 내세워 홍보하기도 했기 때문에 신도들은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구속된 박 목사는 투자금이 아닌 헌금이었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신도들에게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취재 중 만난 일부 신도들은 교회 내의 불순 세력들에 의해 박 목사가 모함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단세력에 의해 교회가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16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신도들의 굳건한 믿음의 실체와 박모사의 민낯을 확인한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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