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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는 그대로 간다…축구대표팀 감독 재신임

김형열 기자

입력 : 2017.06.16 08:27|수정 : 2017.06.16 08:27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한 한국 축구대표팀과는 달리, 우즈베키스탄은 사령탑을 재신임하기로 했습니다.

'가제타' 등 우즈베키스탄 매체들은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가 샴벨 바바얀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지 않고 재신임하기로 했다"라면서, "바바얀 감독은 8월 31일 열리는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과 원정경기와 9월 5일 한국과 홈경기를 모두 지휘하기로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12일 이란과 원정 경기에서 2대 0으로 완패한 뒤 바바얀 감독의 경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언론은 "2위 한국을 제칠 기회에서 이렇다 할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라며 바바얀 감독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는 "누구나 의견을 표현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우리는 현 지도부를 다시 한 번 믿을 것"이라며 "바바얀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날 때까지 대표팀을 이끌기로 했다. 약속한 대로, 바바얀 감독이 끝까지 대표팀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우즈베키스탄 축구협회는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나는 9월, 새 회장 선거를 진행하는 등 개혁안을 내놓겠다며 여론을 달랬습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A조에서 1장 남은 러시아월드컵 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2위, 우즈베키스탄은 12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으며 각각 두 경기씩 남겨두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최근 경기에서 완패해 감독 경질 분위기가 짙어졌는데, 전혀 다른 행보로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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