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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윗 오타 '코브피피' 상표출원 잇따라

입력 : 2017.06.16 01:34|수정 : 2017.06.16 01:34


▲ '코브피피' 티셔츠를 판매한다는 인터넷 광고 (사진=구글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심야에 트위터에 글을 쓰다 남긴 오타로 추정되는 '코브피피'(covfefe)를 상표로 쓰겠다는 출원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미 특허상표국(USPTO)에 따르면 코브피피에 대한 상표 출원이 30건을 넘어섰다.

코브피피 자체를 브랜드 로고로 쓰겠다는 출원이 25건이고, 두 업체는 '코브피피 커피'를 신상품명으로 등록 신청하기도 했다.

의류, 신발, 모자, 임산부 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걸쳐 상표 출원이 이뤄졌다.

뉴욕에 사는 한 사람은 애완동물 의류에 코브피피 브랜드를 사용하겠다고 등록을 신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정 무렵 트위터에 "계속되는 부정적 언론 코브피피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 constant negative press covfefe)라는 난해한 글을 올려 화제를 낳았다.

일부 언론은 문맥상 '보도'(coverage)의 오타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설 수사 외압 의혹 등을 보도한 주류언론과 날 선 신경전을 벌이는 와중에 나온 글이라는 점에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6시간 가까이 지난 아침이 돼서야 이 글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마치 내포적 의미가 있는 양 "누가 코브피피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을까??? 즐기시길!"이라는 글을 올려 궁금증을 키웠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소수의 사람은 무슨 의미였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가세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아 출입기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코브피피는 이미 미 의회 법안 명칭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 퀴글리(일리노이ㆍ민주) 하원의원은 지난주 대통령의 개인 트위터 계정을 포함한 소셜미디어 활동 전반을 대통령 기록물로 보관토록 하는 '코브피피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명 COVFEFE는 'Communications Over Various Feeds Electronically for Engagement'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재임 중 컴퓨터로 의사를 주고받은 각종 소통물'을 뜻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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