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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에 北 정보당국 관여"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6.15 14:13|수정 : 2017.06.15 14:13


미국 국가안보국 NSA는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해킹 사건인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NSA는 지난주 전략적 분석을 통해 북한의 정찰총국이 연루돼 있다는 평가를 내부적으로 내렸다고 현지시간 14일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워너크라이 공격의 배후라는 정황은 공격에 사용된 IP 주소가 중국에서 정찰총국이 사용해오던 범주라는 점에서도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워너크라이는 지난달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랜섬웨어 툴로 컴퓨터를 감염시키고, 비트코인을 지급하면 감염을 풀어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컴퓨터비상대응팀과 연방수사국 FBI는 13일 발령한 공식경보를 통해 북한 측 해킹조직의 명칭을 '히든 코브라'라고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2009년 이후 히든 코브라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의 언론사, 항공우주 관련 기관, 금융 기관, 주요 기반시설 등을 타깃으로 해킹 공격을 시도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고립된 체제의 특성상 컴퓨터 제반 여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지만, 김정은 체제의 자금 조달을 위해 사이버 공격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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