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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회 재판 힘들다'는 최순실…검찰, 성동구치소로 이감 검토

민경호 기자

입력 : 2017.06.15 14:11|수정 : 2017.06.15 14:11


구치소가 법원에서 멀어 재판을 준비하기 힘들다고 호소해온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서울 구로구에 있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송파구 성동구치소로 옮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오늘(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 씨의 속행공판에서 "성동구치소 이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 씨를 당초 수감돼 있던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옮긴 것은 공범인 박 전 대통령과 같은 곳에 두는 게 곤란하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성동구치소가 곧 이전할 예정인데, 서울구치소와 법원까지의 거리가 비슷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성동구치소는 이달 26일 이름을 '서울동부구치소'로 바꾸고 같은 구의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최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배려에 고맙다"며 "재판부가 주말에 접견할 수 있도록 공문을 보내줘서 구치소 측으로부터 '주말 접견이 가능하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직후 남부구치소로 옮겨진 최 씨와 변호인은 법원과 거리가 멀어 변호인 접견 등 재판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여러 차례 호소했습니다.

앞선 공판에서 재판부가 매주 4차례 기일을 열고 사건을 집중 심리하겠다고 밝히자 최 씨 변호인은 "접견도 하지 못한 채 변론을 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난색을 보였습니다.

최씨도 "체력이 달려 힘들다"며 재판을 줄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검찰에 최 씨를 다른 구치소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남부구치소에 '업무시간 외에도 접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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