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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택가서 맹견 2마리 뛰쳐나와 행인 무차별 공격

이혜미 기자

입력 : 2017.06.15 13:30|수정 : 2017.06.15 14:29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사냥개 두 마리가 집 밖으로 나와 주민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어젯밤(14일) 11시 20분쯤 서울 창동의 한 주택에서 31살 이 모 씨가 기르는 사냥개 두 마리가 뛰쳐나왔습니다.

탈출한 사냥개는 도고 아르젠티노와 프레사 카나리오 품종의 맹견 2마리이며, 개들은 출입문이 밧줄로 묶여 닫혀 있었지만 문이 약간 벌어진 틈을 이용해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맹견들은 즉시 주변을 지나던 주민 한 명을 쫓았고, 도망치던 주민은 넘어져 무릎을 다쳤습니다.

이어 개들은 길 가던 부부에게도 달려들어 피해를 입혔습니다.

부부 중 남편은 비교적 상처가 깊지 않아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지만, 부인은 목과 다리, 엉덩이 등에 심한 상처를 입고 아직 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맹견들은 다른 주민 2명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이후 도고 아르젠티노 품종 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의 마취주사를 맞고 숨졌고, 프레사 카나리오 품종도 철망 속에 넣어져 보호조치됐습니다.

이들 맹견은 워낙 사나워 일부 국가에서는 사육이나 반입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법에는 이들의 사육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습니다.

경찰은 견주 이씨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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