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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까지 비 안 오면 전남 2천100㏊ 벼농사 포기

입력 : 2017.06.15 11:01|수정 : 2017.06.15 11:01

모내기 마친 논 가뭄 피해 면적 968㏊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전남 2천㏊ 이상 농경지에서 벼농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전남 계획 면적 15만9천㏊ 가운데 90.6%인 14만3천989㏊에서 모내기가 끝났다.

전남도는 남은 1만5천여㏊에 대해 물 공급 대책을 추진하고 이모작의 경우 시기를 늦춰 최대한 모내기 면적을 넓힐 계획이다.

모내기 적기는 오는 21일까지지만 30일 또는 다음 달 초까지 모내기할 수 있는 한계기로 보고 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계획 면적의 1.4%인 2천157㏊에서는 모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모내기하지 못한 곳에서는 사료 작물 등을 대체 재배해야 하며 염해를 본 간척지 등은 아예 휴경해야 할 수도 있다.

전남도는 다른 작물 재배를 위한 국비 29억원 지원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미 모내기를 마친 논의 가뭄 피해 면적도 96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안(439㏊), 무안(126㏊) 등 566㏊에서는 물 마름 현상이 나타났으며 무안(135㏊), 강진(53㏊) 등 231㏊에서는 위조(시듦) 피해가 생겼다.

무안(68㏊), 신안(58㏊) 등 171㏊ 벼는 고사해버렸다.

수확 또는 파종 단계인 밭작물도 품질이나 수확량 저하가 우려된다.

보리와 밀은 1만6천㏊ 가운데 1만4천125㏊(89%), 양파는 9천230㏊ 가운데 6천830㏊(74%), 마늘은 6천346㏊ 가운데 6천219㏊(98%) 수확을 마쳤다.

갓 심은 작물도 초기 수분 부족으로 생육 부진 등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논·밭 모두 비를 기다리기는 마찬가지라고 전남도는 전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능한 급수대책을 총동원하고 불가피한 피해에 대해서는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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