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강경화 임명 초읽기…"국민 뜻 따르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국민의 뜻에 따라 임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검증하고 반대하는 것은 야당의 역할이자 본분일 수 있지만 그 검증결과를 보고 최종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고 대통령은 국민의 판단을 보며 적절한 인선인지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야당도 국민의 판단을 존중해달라"며 "외교적인 비상상황 속에서 야당의 대승적인 협력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강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반대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더 이상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서도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않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런 노력이 마치 허공을 휘젓는 손짓처럼 허망한 일이 되고 있는 것 아닌지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당차고 멋있는 여성으로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외교관으로서 인정받고 칭송받는 인물"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데 한국에서 자격이 없다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