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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지원국이라더니…미국, 카타르에 13조 5천억 원 무기판매

이상엽 기자

입력 : 2017.06.15 09:40|수정 : 2017.06.15 09: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테러지원국으로 비난을 받은 카타르가 미국으로부터 거액의 무기를 사들입니다.

AFP통신,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카타르는 초기 가격 120억 달러에 달하는 F-15 전투기를 매매하기로 계약했습니다.

합의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칼리드 알 아티야 카타르 국방부 장관의 미국 워싱턴 회동에서 이뤄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F-15 전투기 36대가 팔린다고 구체적 거래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방산업체 보잉이 최대 72대에 이르는 F-15QA 항공기를 211억 달러에 팔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알자지라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걸프국들과 카타르의 갈등 속에 미국이 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설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상반되는 거래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은 테러집단 지원을 이유로 단교를 선언하고 국경을 폐쇄한 데 이어 경유를 위한 교통로도 끊어 카타르를 고립시키고 있습니다.

알 아티야 장관은 계약서에 서명한 뒤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적 군사관계를 한발짝 더 진전시키는 조치"라고 자평했습니다.

미국과 카타르의 군사협력 관계는 또 다른 진전을 봤습니다.

카타르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 해군 함정 두 척이 카타르 해군과의 합동훈련을 위해 카타르 도하에 입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알자지라는 이번 훈련이 언제 이뤄질지, 미리 계획된 것인지 불명확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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