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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인 듯 실업자 아닌' 취업준비자 70만 명 돌파…사상 최대

정호선 기자

입력 : 2017.06.15 06:43|수정 : 2017.06.15 09:19


실업자는 아니지만 사실상 실업자로 여겨지는 취업준비자가 사상 처음으로 7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취업자 수가 큰 폭 늘어나고 있지만 취업준비자 등 취업애로계층 역시 급증하고 있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등 일자리 대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73만5천명으로 전년 같은달 대비 13%, 8만5천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5월 기준은 물론 월별로 범위를 넓혀봐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취업준비자 규모가 70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취업준비자는 통상 졸업 시즌 직후인 3∼5월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유독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준비자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로는 분류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됩니다.

그러나 취업시험을 위한 준비 자체가 근원적으로 구직활동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들 취업준비자의 증가는 사실상 실업자 증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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