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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패수사 2016년 리우올림픽으로 불똥 튀나

입력 : 2017.06.15 02:36|수정 : 2017.06.15 02:36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인프라 건설비용이 애초 계획보다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브라질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 칼끝이 올림픽으로도 향하지 않을까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올림픽 경기장과 부대시설 건설비용은 73억5천900만 헤알로 집계됐다.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2014년 7월에 발표된 금액과 비교하면 13%에 해당하는 10억 헤알(약 3천400억 원)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올림픽 인프라 건설과 관련해 부패 의혹이 제기되면 사법 당국의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법 당국은 2014년 월드컵 본선경기가 열린 12개 경기장 가운데 10곳에서 공사비용 부풀리기와 담합,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가 광범위하게 저질러진 것으로 파악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와 안드라지 구치에헤스의 전 임원들은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통해 2014년 월드컵 경기장 신·증축 과정에서 각종 부패행위가 저질러졌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업체들이 공사 입찰을 따내려고 담합을 하면서 정치권에 뇌물과 비자금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연방경찰은 2014년 월드컵 경기장 건설 과정에 대한 조사에서 10개 경기장의 신·증축 비용이 30억 헤알(약 1조410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방경찰은 지난주 하원의장과 각료를 지낸 우파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엔히키 에두아르두 아우비스를 체포됐다.

아우비스는 지난 2013∼2015년 하원의장을 지냈고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과 미셰우 테메르 현 대통령 정부에서 관광장관을 역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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