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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해안서 100년 전 침몰한 경비정 잔해 발견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6.15 08:07|수정 : 2017.06.15 08:07


▲ 원격 수중 카메라로 촬영한 미 해안경비정 맥컬로크 호 내부

100년 전인 1917년 6월 13일 안개 자욱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부 해안에서 여객선과 충돌해 침몰한 미 해안경비정 '맥컬로크'호의 잔해가 발견됐다고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현지시간으로 14일 발표했습니다.

CNN 등에 따르면 이 배는 1800년대 말 건조돼 태평양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미국과 스페인의 전쟁 당시 미 해군 소함대에 소속돼 전투에 참가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 서부 연안을 순찰해온 이 배는 알래스카 연안 프리빌로프 섬에 파견돼 물개잡이 단속에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쾌속정이던 맥컬로크 호는 미 해안경비대를 상징하는 배였다고 NOAA는 전했습니다.

이 배는 그러나 승객 400여 명을 태운 거대 여객선과 충돌하면서 바닷속에 가라앉았습니다.

승조원들은 구조됐습니다.

잔해는 배가 침몰한 지점에서 약간 떨어진 포인트 컨셉션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지역은 조류가 강하고 안개가 짙어 탐사선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곳입니다.캘리포니아 해안서 100년전 침몰한 맥컬로크 호 캘리포니아 주 샌타바버라 해사박물관 사무국장 그레그 고가는 "맥컬로크 호가 침몰한 지점을 우리는 태평양의 무덤이라고 부른다. 큰 배들이 그곳을 지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 건 당연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해양대기국은 발견된 맥컬로크 호 잔해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CNN 캡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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