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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로드먼 방북에 "북미 관계에 긍정적인 움직임"

입력 : 2017.06.14 16:42|수정 : 2017.06.14 16:42

"북미간 대화와 접촉 강화 환영"


미국의 전직 유명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지난 13일 방북하자 중국 정부가 북·미 관계에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로드먼이 방북한 기간에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이 풀려난 것은 중국이 강조해온 당사국간 평화로운 대북 문제 해결과 부합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루캉 대변인은 "이 두 가지 일의 관련성 여부는 직접 당사국에 물어봐야 한다"면서 "다만 원칙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하나의 긍정적인 동향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북·미 쌍방이 한반도 핵 문제의 직접적인 당사국으로 대화와 접촉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는 것을 일관되게 환영할 뿐만 아니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속히 정치적인 결단을 내려서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대화를 회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유관 문제를 해결하며 함께 건설적인 노력을 하길 바란다"면서 "만일 이 두 가지 일이 관련이 있다면 하나의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로드먼은 지난 13일 평양 방문 길에 올랐으며 공교롭게도 이날 북한 당국에 의해 17개월째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풀려났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로드먼의 이번 방북이 미국 정부와는 무관하다면서 북한 여행을 반대하는 입장을 확인했으며, 웜비어 석방을 위해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12일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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