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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생, 北 억류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석방

곽상은 기자

입력 : 2017.06.14 12:18|수정 : 2017.06.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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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17개월째 억류해온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석방했습니다. 웜비어는 현재 혼수상태이며,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방북해 석방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소식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 국무부는 북한으로부터 오토 웜비어의 석방을 얻어냈습니다. 그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귀국 중입니다.]

웜비어의 부모는 아들이 지난해 3월 이후 혼수상태였으며, 현재 환자수송용 비행기로 이동 중이라고 미국 언론에 전했습니다.

웜비어는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뒤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후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째 북한에 억류된 상태였습니다.

AP 통신은 웜비어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평양에 직접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와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북측과 사전접촉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측 6자회담 특별대표의 방북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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