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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올리면 무슨 일이?…작년 말 인상에 대출자 860만 명 타격

입력 : 2017.06.14 10:47|수정 : 2017.06.14 10:47

최우량 등급 대출자도 상환 어려움…추가로 1%p 인상 시 250만 명에 충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리면 미국 내 대출자 수백만 명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 정보 서비스업체 트랜스유니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을 당시 미국 대출자 860만 명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연준은 금리를 종전보다 0.25% 포인트 높은 0.50∼0.75%로 끌어올렸다.

이에 대출자들은 매달 평균 18.15달러의 추가 부담을 지게 됐다.

숫자로만 놓고 보면 크지 않은 부담이지만 무려 860만 명이 금리 인상 3개월 안에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860만 명에는 최우량 신용등급인 '슈퍼프라임' 대출자도 11만 명 포함됐으며, 바로 아래 단계인 '프라임 플러스' 대출자와 '프라임' 대출자도 각각 31만 명, 69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부담 상환금도 슈퍼 프라임의 경우 평균 24.48달러로 다른 신용등급 대출자에 비해 많았다.

니디 베르마 트랜스유니온 연구·컨설팅 수석 담당자는 "나쁜 소식은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 대출인) 서브프라임과 니어프라임 대출자뿐만 아니라 대출기관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프라임, 프라임플러스, 슈퍼프라임 대출자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연준이 금리를 1% 포인트 더 올리게 되면 추가로 250만 명의 대출자가 수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트랜스유니온은 내다봤다.

미국의 총부채 규모는 지난 5년 새 31% 증가한 3조8천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학자금 대출자가 약한 고리로 꼽힌다.

현재 미국의 학자금 대출 규모는 총 1조4천억 달러로, 5년 만에 36.3% 급증했다.

평균 금리는 지난해 3.76%였지만 2017∼2018년 학년도에는 4.45%로 오를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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