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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얼굴' 티셔츠 입은 카타르 대표팀, FIFA 징계 받나

유병민 기자

입력 : 2017.06.14 10:51|수정 : 2017.06.14 10:51


한국 축구대표팀에 3대 2 패배를 안긴 카타르 대표팀이 '국왕 티셔츠'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AFP통신은 오늘 카타르 선수들이 경기 전 국왕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온 데 대해 국제축구연맹, FIFA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카타르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나와 몸을 풀 때 국왕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의 얼굴이 새겨진 흰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국왕의 얼굴 옆모습을 흑백으로 표현한 이 이미지는 최근 이웃 걸프국가들의 카타르 단교 사태 이후 카타르 내에서 이들 국가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이미지입니다.

이 티셔츠는 경기 중에도 다시 한 번 등장했습니다.

카타르의 하산 알 하이도스는 이날 첫 골을 성공한 후 자국 관중을 향해 이 티셔츠를 들어 보이는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세리머니 이후 심판진이 무언가 논의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FIFA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정치적인 상징이나 구호가 담긴 티셔츠를 입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편 후반 카타르 두 번째 골을 넣은 아크람 아피프는 골 성공 후 한쪽 팔을 상의 안에 집어넣고 구부리며 경례를 하는 묘한 세리머니로 논란을 샀습니다.

국내 팬들은 이것이 전반 30분 오른팔을 다쳐 그라운드 밖으로 나온 손흥민을 조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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